NADA MAN - 푸동 샹그릴라 호텔 2층
기본적으로 난 중국에서 일식은 신뢰하지 않는 편이다. 가격에 비해서 터무니없이 비쌀 때가 많고, 가격에 비해서 디테일이 터무니 없이 떨어질 때가 많기 때문에..
NADAMAN, 뭔가 이름이 이상하다만, ㅋㅋ
"애미야?", "누구세여?", "나다만..." 이런 아재 개그 혼을 불사르게 만드는 이름이랄까.. ㅎㅎ
물론 가격 비싸다.. 투자하면서 투자건 LDD 맡은 변호사가 같이 일하는 중국인하고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라고해서 밥한번 먹재서 간 곳.. 난 장어 덮밥을 시켰는데, 거의 RMB 400 가까이 했던듯.. 세금 포함하면 우리나라돈 8만원은 줬을듯..
기본 세팅은 우선 마음에 들었었다.
처음에 나오는 계란찜도 '오 왠일?'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괜찮았었다.
음.. 그럭저럭..
사시미가 나왔는데, 이제부터 본격적인 실망 시작..
사시미의 회는 너무 얼린 티가 팍팍나도록 너무 녹아서 흐물한 상태였다..
그릇 밑에 보일련지 모르겠으나, 녹은 횟감에서 나온 물이 흥건한 상태..
같이 share 할 음식으로 튀김을 시켰는데, (이것도 한 RMB 300 된듯)
기름이 너무 많고, 기름 옷이 후지다.. 너무 두껍다. 기름 자체도 과하게 많은데, 기름옷까지 두껍다보니 튀김 하나 하나가 머금고 있는 기름의 양이 너무 많아서, 한입만 먹어도 너무 느끼하다.
장어 덮밥인데, 장어는 괜찮았으나 양념이 너무 달아서.. 그냥 단 정도가 아니라 너무 달아서.. 한마디 먹고나면 다음 마디는 너무 먹기 힘들다..
역시 일식은 중국에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을 또다시 느낀 하루.. 점심값은 내가 지불하지는 않았지만, 기분이 영 찝찝한 상태로 돌아왔다.
나중에 듣고보니 T가 잘 아는 일식 주방장이 거기서 일했다던데, (지금은 징안쓰 쪽으로 옮겼다는듯..) 나쁘지 않았었다고 하더라는.. 역시 매사에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T도 항상 그렇지는 않은가.. 아님 내 기대치가 평균 이상인가..
암튼 실망 가득한 그리고 고정관념을 더 공고히 해준 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