耶里夏丽 - Yelishari 신장 음식점
신장자치구 음식점, 예리사리
(아직도 궁금한 건, 왜 Yelihsari일까.. Xia li가 아니라..)
여기는 2013년 8월, 회사의 오피스가 人民广场 (인민광장)으로 이사오면서, 새롭게 개발한 레스토랑인데, 특히 이전 파트너가 좋아했던 곳. (현직 파트너는 양/돼지를 안먹는 이유로 여길 오지 않음.)
신장 자치구는 소수민족들이 사는 서부 아시아 (티벳 위)의 형식상의 국가만 중국인 곳이다. 거기 인종은 당연히 한족과는 외모로도 차이가 많이 나고, 그들의 생활 방식도 전혀 다르다.
신장 음식의 기본 테마는 비옥한 토양과 축산에 근간을 두고 있는데, 그게 뭔소린고 하면, 방목하다 고기잡아 먹는 형태, 그리고 젖을 짜서 오래 보관가능한 발효 형태의 요거트, 지형의 특성상 약간은 건조하지만 비옥한 토양에서 재배되는 다양한 토속 과일등이 되겟다. 몽골지역의 유목문화와는 전혀 다른 느낌..
(몽골은 유목 문화로 샤브샤브가 발달했지만, 여기는 정착된 삶 + 비옥/건조/축산 이 결합된 음식 문화라고 보면 될듯)
상해에 신장 음식을 하는 곳은 몇군데가 있다. 프랑스 조계지라고 불리우는 音乐学院 에 가면, 조금 고급화된 신장 음식점도 있고, 요즘 푸시에서 좀 뜨는 음식점이 있다는 大沽路에 가면 Ali's house라고 하는 곳도 있는데, 여기만 못하다는 게 결론.
즉, 신장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여기로 가는게 진리.
배불리 먹어도 객단가는 RMB 100원 근방. 특히 중국음식 특성상 5명 이상이 먹게 되면, 다양한 음식을 먹으면서도 객단가는 더욱더 낮춰질 수 있다.
대충 짐작으로 300명은 수용가능한 레스토랑에도 주말에는 1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많다.
아래는 종업원들이 모두 전통 의상을 입고 서빙을 하는데 (물론 그쪽 출신들은 아님) 중간에는 저렇게 무대가 있어서 저녁 때 전통 춤/음악 공연을 하기도 한다.
저런 의상으로 서빙, 지금보니 의상이 바뀐 것 같기도.. 예전엔 완전 전통의상 이었는데.. 이 개량한복 같은 느낌은 뭐지..
예리사리, 왜 Xia가 아니고 Sha 일까.. 그 쪽 지방 방언인가.. 신장찬팅, 이라 써저있다. 중국의 냅킨 문화는 조금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다. 그건 저렇게 포장된 냅킨 (물휴지든 그냥 냅킨이든)은 보통 RMB 1~2를 받고 판다. 그게 서로 신뢰 가능한 깨끗한 휴지를 공급한다는 것 같기도.. 아무튼 그렇다.
피 무침. 신장 음식의 가장 신장다운 느낌을 주는 음식 중에 하나. 소스와 접시 모두 신장스럽다.
양꼬치, 여기서 양고기를 먹게 되면, 한국에서 양고기는 왠만해선 만족하기 힘들다. 아무래도 신선도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 아래 꼬치는 하나에 RMB 3.5원인데 사실 많이 올랐다. 2013년에 처음 여기 왔을 때, RMB 2.5였는데.. 그래도 아직도 싼 편.
이 요거트는 꼭 먹어봐야 할 요거트인데, 산양의 젖으로 만든 요거트.. 맛이 적당히 시고 적당히 묽고 좋다. RMB 9, 훌륭한 가격.
양갈비.. 하나에 RMB 15, 전에 송파구에 양갈비 전문점에서 저 한짝 보다 작은 양갈비를 2.5만원 점심 특선으로 먹었던 기억이.. 물론 그것과는 비교도 안되는 신선함..
이름을 까먹었는데, Ding xx mian인데, 면을 가위로 다 잘라서 숟가락으로 떠서 먹게 만든 면 요리. 이것역시 적당히 얼큰하고 맛있음.. RMB 20 즘 되었던 것으로 기억..
비싼 광동음식 조차 질릴 때, 그리고 뻔한 중국 음식에 식상한 한국인들의 접대에 이 레스토랑은 항상 가격대비 훌륭한 결과를 가져다 주는 안정적인 카드 중 하나이다. 여기도 한 30번은 가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