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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2021

2021년

mcJ 2021. 2. 17. 14:59

허구라고는 하지만 어느 정도 사실을 바탕으로 한다는 소설이나 영화에서 현재의 코로나 상황을 배경으로 다뤘다면 그리고 그것을 2019년도의 대중들이 봤다면, '부산행' 장르의 한 장르로 치부할 정도로 그냥 영화에서나 (또는 소설에서나) 있을 법한 일로 생각했을 듯하다. 

 

그렇게 겪어보지 못한 한 해를 보내면서 내 나름대로는 여러가지 당면한 과제를 성실히, 하지만 만족할만한 성과를 보이지는 못한 채, 결국 2021년을 맞았다. 시간은 연속성을 갖지만 인간이 의미부여한 하루, 한 달 그리고 한 해의 묶음이 새삼 모순스럽게 느껴지다가도 묶음의 끝과 시작이 연결되는 즈음에 뒤를 돌아보고 앞을 준비하는 나를 발견하면서, 세대를 거듭하며 내려오는 '시간의 단위'라는 것이 선대의 위대한 삶의 지혜였음을 깨닫곤 한다. 

 

내 이름을 걸고 사업장을 운용하면서 겪게되는 끊임없는 자아성찰과 과거 결정에 대한 복기는 내 스스로를 움츠러들게도 만들고 예전과는 다른 과묵한 자아를 발견하게 만들었지만, 이런 나의 모습도 내 스스로는 싫지 않다. 늦었지만, 이제서야 어른이 되어가는 느낌이니 말이다. 

 

어느 누구도 공론해서 이야기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계층, 하지만 어떤 곳에서는 너무나도 명확하게 실감되는 사회의 계층이라는 것이  요즘 내 마음속에 뭔지 모를 불편함으로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게 무슨 감정인지 참 복잡하다. 작년 한 해는 그 계층간의 이동이 어느 해보다도 많이 있었던 한 해라고 생각이 드는데, 단순히 배아프거나 배고픈 상황에서 오는 낭패감은 아닌 것 같은데, 무엇인지 모르겠다. 

 

새해를 맞이하고, 심지어 음력 새해까지 맞이했다. 이제는 새해라는 표현을 쓰기도 어색한 시간이 되버렸다. 올해는 내 스스로에게 시간을 조금 더 타이트하게 사용해서 여러가지 숫자를 만들어볼까한다. 애매한 익명을 가장한 이곳에 내 스스로의 생각을 뱉어내는 것이 내 머릿속을 조금은 가볍게 해주지 않을까해서 이렇게 카테고리도 [2021년]으로 만들어서 아재들이나 할 법한 하지만 내 연령에 딱 맞는 블로깅을 해 본다. 

 

본 카테고리는 아무 생각이나 내 머릿속에서 꺼내 여기에 내려놓으면 좋을 것 같은 것들이나, 이전 사진첩에서 갑자기 쓰고싶은 주제들을 다뤄볼까 한다. 2021년에 작성된 것 뿐인 것이지 사실 글 주제들의 연관성은 전혀 없을듯.. 말 그대로 내 스스로의 배설공간이니 범죄 또는 사회적 논란 거리가 아니라면 문제없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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