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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26일

(진짜 간만에 블로그를 다시 재게한다. 한가지를 주기적으로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다. 특히 나같이 분기/반기 단위 큰 계획만 세워서 실행하는 사람에게는 daily basis로 무언가를 하는 건 꽤 철저한 정신적인 무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뭐 근 30년 이상 깨닫고 있으니.. 그리 놀랄 일은 아닌듯..) 


핸드폰의 사진을 주기적으로 노트북에 옮겨놓는데, 사진들을 보아하니 2015년 할로윈 즈음에 찍어놓은 사진들이 몇 장 눈에 띈다. 그래서 2016년 첫 블로그 포스팅은 할로윈으로 해보기로..


우선 사진 보고 시작하는 걸로..ㅎㅎ (썰 길어봤자 쓸데 없음.ㅋ)


징안스에 있는 두가지 큰 쇼핑몰인 Kerry Center와 그것을 마주보고 있는 Reel 백화점이다. 이것은 Kerry center에서 Reel 백화점을 찍은 상태인데, 벽면에 두른 LED screen을 저렇게 할로윈 costume으로 장식.. (물론 저것들이 막 움직이고 날라 댕기고.. 난리를..ㄷ )



Reel의 입구. 원래 문열어 주는 사람이 항상 있는데, 그 사람들 조차도 옷을 할로윈 costume으로 갈아입었다. (문 안쪽에 잘 보면, 서있는 사람의 빨간 옷깃을 볼 수 있을듯. 그렇다.. 드라큘라 costume이다.) 근데 뭐 예상했겠지만, 입고 있는 의상에 비해 매너리즘에 가득 찬 얼굴.. 당연히 단순 문열어주고 인사하는 직업에 월급을 얼마나 주겠으며, 하루종일 서서 한 두 마디만 앵무새처럼 외쳐대야하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무관심한 얼굴에서 '재미'를 느끼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일임을 잘 알고 있다. 



여긴 4층 매장들 사이에 있는 복도(라고 하지만, 꽤 큰 공간)에 있는 장식들.. 애들이 이리저리 오고가면서 좀 재밌어 했던듯..



이건 엘리베이터이다. 마치 공동묘지의 무덤에 들어가는 느낌..ㅎㅎ 이런건 디테일 참 좋음..



여기는 Reel이 아니고, Kerry인데, Kerry는 남/북으로 나눠져있고 2층에 그 두 동을 연결하는 통로가 있다. 그 통로의 장식들..ㅎㅎ 



여긴 1층에 따로 마련된 장식.. Reel이었던듯.


중국에서의 할로윈이 한국에서보다 더 명절다운 느낌이 났다. 한국에서는 끽해야 서래마을이나 이태원 등 Western들이 주로 기거하는 지역에서 할로윈을 대대적으로 마케팅하고 즐기는 제한적인 느낌이었는데, 상해는 생각보다 더 활발하더라는..


내가 짐작하는 이유는 쇼핑몰의 마케팅 수단 (껀수?)이 필요한데, 할로윈을 이용하는 듯. 다만 크리스마스 만큼의 대대적인 느낌이 있는데, 그건 크리스마스는 종교적 색채가 강하다보니 공산주의 국가에서 금지된 종교로서 대대적인 마케팅과 축제화(?) 하기에는 예전부터 다소 무리가 있는 것 아니었을까..하는 추측이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도 대대적으로 못할 바에는 그냥 할로윈이라도 챙겨보자..는 느낌인 ... 하지만 요즘은 크리스마스도 잘 챙기긴 하나, 여전히 공휴일은 아니므로 사실상 다른 나라에서 느끼는 크리스마스와는 다를 수 밖에..


아무튼 할로윈을 겪어 보면서 역시 전혀 다른 나라이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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