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오후 나의 할머니께서 소천하셨다. 1926년생으로 97세의 인생을 사셨던 나의 할머니는 일제시대에 태어나 한국전쟁을 겪고 격동의 5공화국을 거쳐 밀레니엄과 월드컵 그리고 금융위기와 대통령의 탄핵 그야말로 한국 현대사의 산 증인이었다. 예전에 인터넷 밈으로 본 것 중에 "할머니가 너에게 음식을 주지 않을 때가, 진짜로 살을 빼야할 시기이다."라는 걸 본 적이 있는데, 해외에서나 한국에서나 할머니는 손자에게 그런 존재였나보다. 할머니를 떠올리면 유년기의 많은 일들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할아버지가 초등학교 5학년 때즘 돌아가시고 그 이후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도 중학교/대학교 때에 돌아가셔서, 나의 조부모 중에는 할머니가 독보적으로 긴 시간을 누리셨으나, 사실 대학생때 이미 할머니는 몸이 편찮아지셔..

小炳胜 되겠다. 炳胜 이라는 광동 요리집이 광동-심천에서 있는데, 거기에 小가 붙어있다. 짐작하겠지만, 원래 레스토랑보다 싼, 하위 호환버전 되겠다. 대충 음식값은 3배정도 차이나는데, 음식은 그다지 차이나지 않는다. 광동 음식 중에서도 조금 더 토속적인 음식으로, 평소에 즐겨먹는 광동음식점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음식이다. (평소에 즐겨먹는 광동음식은 딤섬을 포함한 죽이나 찜이니..ㅎ) 남자 2명이서 점심을 먹었는데, 뭐 저녁처럼 먹긴 했으나 대충 RMB 400 정도 나왔다. 합리적인 가격.. 아래 저 닭요리가 이 집의 시그니쳐이다. 연꽃 잎으로 닭을 싸서 여러 재료를 혼합한 탕을 끓인 증기에 긴시간 쪄서 내는 요리인데, 닭이 가슴살 조차도 녹을 정도로 부드럽다. 아래는 마파두부인데, 중국식 두부는 우..

요즘 친형제처럼 지내는 동생이 중국에 사는데, 중국 출장이 종종 agenda가 겹쳐서 같은 일정을 소화하곤 한다. 그럴 때마다, 테니스 라켓을 가져와서 테니스를 치는데.. 종종 레슨도 예약해서 같이 레슨도 받고 그런다. 한국도 요즘들어서 코로나때 골프에 환장하던 젊은 층이 테니스로 옮겨가 젊은 세대에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들었는데, 중국도 그러하다. 중국의 테니스장은 한국보다 렌탈료가 좀 더 비싸고, 레슨비도 비싼 편이다. 다만 한국은 개인 레슨이 회당 20분인데, 중국은 1시간 기준.. (분당 가격으로 치면 비슷한가 싶기도 ㅎ) 아무튼 중국의 대도시는 이제는 한국과의 물가 비교가 큰 의미가 없을 정도로 가격이 올라버려서..ㅎㅎ 아래는 Sisi sports라고 福田에 있는 (우리로 치면 대충 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