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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페닌슐라 호텔, (올해 3월 1일에 찍은 사진인데, 일년 내내 저런 장식이 있지는 않고, 시즌별로 장식을 바꾸고 없을 때도 물론 있다.) 


페닌슐라는 와이탄의 끝자리에 있는데, 와이탄의 시작점?이라고 표현해도 될듯. 페닌슐라는 왠지모르게 내 나름대로의 로망의 호텔이다. 그게 뭐, 딱히 이유는 모르겠는데, 홍콩의 페닌슐라가 여러 상징성으로 유명하기도 했었고, 홍콩에 다니면서 페닌슐라에 대한 인상이 생겨서 그랬을까? 


암튼, 다른 푸동 쪽의 고층 호텔 (리츠칼튼, 하야트 등의 50층 이상 위치한 호텔들) 보다 조망이 좋지도 않지만, 뭔가 그냥 페닌슐라는 페닌슐라다. 그게 무슨 개떡같은 소리냐  이건희 명함이 한 때 인터넷에 짤빵처럼 돌던 때가 있다. 한 면에 그냥 이건희 체어맨, 이라고 써져있고 위에 삼성 로고 딱 하나.. 


그냥 그 이름 하나만으로 자신의 아이덴터티가 증명된다는 것. 고등학교 때 내 꿈에 대해서 다른 표현으로 정의해 보고자 한 적이 있다. 어떤 직업을 갖고, 어떤 생활을 영위할 수 있고, 어떤 권위/명예를 갖는지.. 이런 뻔한 방법 보다는 조금 더 간결하지만 조금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내가 일기장에 적었던 것은 이것이었다. 


난 그냥, 내 이름이 내 아이덴터티를 설명할 수 있는 상태의 삶이면 좋겠어요. 


누구나 내가 누군지 안다면, 내가 굳이 누구이고 어떤 사람인지 설명할 필요가 없을 테니깐.. 물론 그건 인간은 모두 여러가지의 사회적 지위를 동시에 가지고 있고, 때로는 그것의 설명이 필요하고 정의가 필요한건 당연히 잘 알지만, 그냥 저랬다는 거다. 


(그래서, 명함에 국민연금 대표펀드매니저니, 어디 그룹장이니, 뭐하는 사람이니, 이러는 사람들 참 멋없어 보인다. 스스로 상대방이 날 알아주지 않으면 어떡하나 불안에 떠는 사람같아 보인다.) 


페닌슐라는 페닌슐라라는 이름 하나로 그냥 끝난다. 그것이 호텔 전략에서도 드러나는데, 페닌슐라의 위치는 각도시에서 물론 특급호텔로서 흠잡을 데 없는 곳에 위치하지만, 자세히 보면 한 도시에 한 지점.. 그냥 딱 그 위치에 있다. (하야트, 인터컨티넨탈, 리츠칼튼 이런 친구들은 자기네 라인업도 다양하고 호텔 위치도 한 도시에 2~3개 이상씩 위치하고 있다. 좀 더 다양하고 넓은 고객층을 섬렵하기 위한  전략이겠지만, 페닌슐라는 그렇지 않다.) 


뭐, 됐고. ㅋㅋ 페닌슐라는 와이탄을 향해있는 방에는 창가에 망원경이 비치되어 있다. 강건너 편을 잘 볼 수 있도록.. 그리고 이 호텔 안에 있는 프랑스 레스토랑은 세계적으로도 수준높은 요리를 하는 곳으로 유명. (물론 못가봄 ㅋㅋ 나중에 한번은가봐야지.. 근데 프랑스 음식을 별로 안좋아해서..) 


보통 1박에 100만원정도, 프로모션으로 매우 싸게 나오면 40만원(택스 포함) 수준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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