晶采轩

2015.09.10. 晶采轩

역시나, 비싼 중국집은 광동요리다. ㅎㅎ 

전에 집앞의 신롱지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었다. (링크 참조: http://billyjung.tistory.com/7 ) 

晶采轩는 Reel의 3층에 숨어있는 곳으로 아래서 보면, 꼭 단독건물의 인테리어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백화점 안의 건물이라는 것.. 3층과 4층을 한번에 쓰고 있는 레스토랑이다. 들어가자마자 '헉' 소리가 절로나는 인테리어가 그냥 '여기 돈 좀 받겠군.'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신롱지, 위바오센이 광동요리 탑10 내에 꾸준히 랭킹되는 곳이라면, 여기는 어떤지는 모르겠다. 다만, 여기는 Jaya Ibrahim 이라는 인도네시아 계, 미국국적(?)의 사람이 인테리어를 해서 유명해진 곳. (그런데 막상 인테리어 사진은 딸랑 한장..ㅋㅋ 사실 저런 곳은 대놓고 못찍겠음.. 심지어 우리나라 폰카는 무조건 소리가 나니.. 참고로, 세계에서 법으로 핸드폰 카메라에 무조건 소리나게 하도록 한 나라는 일본과 우리나라가 유일.. 머릿속에 음란마귀가 자리잡으니 뭘해도 그런 생각이 드는듯..) 

Ibrahim은 상해의 Puli 호텔, 베이징의 프랑스계 호텔을 디자인하여 중국 내에서는 조금 이름 좀 알렸던듯.. 그러고 보면 Puli 호텔도 여기도 뭔가 비슷한 정서가 느껴지긴 한다. (말로는 설명 못함..ㅋㅋ) 

요즘 하도 글이 길어서, 앞으로 몇개의 포스팅은 말은 줄이고 사진을 좀 올리는 형태로..ㅋㅋ 함 가봐야지..

앉은 자리는 2층의 복층 자리고, 앉은 자리에서 사진을 찍은 것.. 좀 일찍 와서 그런지 직원들이 모여서 회의 (조회?)를 하고 있다. ㅎㅎ 광동식의 점심은 '딤섬'이 주를 이루는데, 저녁 가격의 절반 이하다. 그래서 점심때 이런 곳을 가는 것이 개이득..

(점심은 객단가 RMB 200, 약 4만원선 /  저녁은 RMB 400, 약 8만원선 이나.. 좀 어이없는 음식 한 두개 시키면, 객단가는 바로 RMB 1,000은 넘을듯. 광동 요리는 시키기 나름이니.. )

점심은 보는 바와 같이 딤섬류가 한접시에 6천원 선이다. 매우 착한 가격.. 대부분의 딤섬은 저녁에는 없다. 다만 몇개의 딤섬은 팔기도 하는데, (디저트 류가 가능한 딤섬류.. e.g. 옥수수 크림 딤섬) 그건 저녁에 가격이 2배정도 오른다..

고급 레스토랑 답게, 메뉴판 표지는 상당히 분위기 있는..ㅎㅎ

광동요리는 재료 때문에 비싸지는 것이 있기때문에, 아래처럼 시가로 표기하는 음식들이 있다. 그리고 시키면 진짜 저렇게 비주얼도 좋게 나온다. 광동요리는 진짜 중국 요리의 꽃인건가..

악어를 파는데, RMB 6,680 (120만원) 되겠다. 그래도 6인분 정도는 된다하니.. 그 옆에는 말도많고 탈도 많은 샥스핀 스푸가 있다. 1명당 7만원 선.. (시진핑 정부 들어서, 샥스핀, 제비집 모두 안팔린다고..)

광동요리를 좋아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粥 (죽)이 있다는 것.. 밥대신 皮蛋粥를 시키면 속이 편하고 든든한 느낌..

전 파트너가 가지요리를 진짜 좋아했는데, 지금보니 광동요리에서는 가지요리가 심심치않게 등장한다. 각 레스토랑마다 요리의 방법/소스가 다양하여 가지요리라고는 하지만 식감과 맛이 천차만별.. 사실 난 가지요리를 좋아하지 않는데, 대학원 다닐 때, 친한 친구가 가지는 색깔이 맘에 안든다고 해서..그 이야기를 듣고 뭔지 모를 깨달음으로.. 가지요리를 싫어하기 시작했다..(응?) 음식색이 보라색이라니 조금 이질적이긴 한듯.. 근데 요즘은 잘 먹는다. ㅎㅎ 

샤오롱바오, 새우딤섬, 옥수수크림 딤섬.. 광동요리집 어디든 만날 수 있는 딤섬이나 레스토랑마다 그 실력차를 여실히 보여주는 기본 딤섬류.. 

광동요리는 저렇게 고기를 중국간장에 마리네이드?하여 BBQ한 음식이 있는데, 크리스탈제이드 1.5배 정도 가격인데 이정도면 훌륭한듯.. 

거위 BBQ 요리를 시켰는데.. 크리스탈 제이드보다 양이 적다.. 가격은 1.5배.. 그람당 가격으로 치면 한 2.5배는 되는 가격일듯.. 그런데 짜지않고 (보통은 저런 요리는 짬) 담백하고 껍질은 바삭하니 괜찮았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