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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jing Life

택시

mcJ 2015. 10. 2. 17:30

베이징을 생에 처음으로 가 본 것은 2001년 여름이었다. 그 때만해도 베이징 역을 새로이 짓고 있었고, 새로이 공항을 건설하고 있었고.. 5환 도로의 계획과 4환도로의 완공을 축하하던 시절..;; 


그 중국 여행 이후, 내가 중국어를 열심히 했다면, 지금 연봉의 2배는 받고 있을 텐데..ㅋㅋ 라는 생각을 가끔 한다만, 현재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과거를 재평가 하려고 하면 그건 한 방향으로 흐르는 시간의 속성을 송두리째 무시하는 것이니, 이거슨 bull shit, 개소리 되겠다. 


베이징과 상해의 택시는 다르다, 최근 (이라 해봤자 몇 년 전,) 베이징 택시를 대대적으로 손댄 일이 있었는데, 그것은 요금제와 자동차였다. 워낙 낙후된 (근 30년된) 폭스바겐 차량이 대부분이었고 시간요금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서, 교통 체증에 막혀있을 때에는 한시간 넘게 택시를 타지만, 거리가 짧아 RMB 50도 안내는 적이 많았던 것.. 


그래서 요금을 현실화 하고 택시 차량도 전부 바꿨다. 그렇다, 입찰을 받았는데, 베이징현대가 수주를 하여 현재 베이징 내 택시는 현대 차로 다 깔려있다. (물론 '다' 는 아닌데, 절대 다수라고 할 정도의 차가 현대 차량임.) 또한 시간요금도 반영이 되어 조금 더 현실화 되었다고..


다만, 베이징은 중국 내, 수도로서 표준도시라는 pressure가 항상 존재한다. 공공요금의 손을 댈 때에는 정부가 대단한 각오와 의지를 가지지 않으면 힘든 상황..


아무튼 택시 요금이 현실화 되었다고 함에도 불구하고, 상해에 비하면 요금이 저렴한 편. 체감적으로는 30%저렴한 느낌이고, 이에 맞춰 Uber 요금 역시 매우 저렴하다. (Uber는 택시와 경쟁해야 하니.. 택시 요금을 reference 삼아서 요금을 책정해야 할 수 밖에..) 


재밌는 건, 상해 택시처럼 택시기사와 승객을 분리하는 철망 / 플라스틱 보호막 등이 없다는 것.. 그러고 보면 상해보다 덜 삭막한 느낌인가 보다.. 


(사실 상해보다는 베이징이 치안이 좋다. 워낙 중앙정부, 공산당회, 여러 높은 기관들이 즐비해 있다보니 경찰들도 많지만, 사람들의 인식 조차도 "깝치다 x된다."는 생각들을 하고 사는듯..) 





아래는 상해 택시의 터치미디어 (2009년 투자)의 장비가 설치된 모습.. 터치미디어는 상해에서 설립된 회사로, 택시 내 미디어로 광고 비디오 플랫폼이다. 2011년까지 매우 좋았는데, 그리고 상해, 광저우, 홍콩, 심천..그리고 베이징까지 확장을 하며, 주요 도시에 몇 만개의 택시에 설치가 되며 광고주의 러브콜을 받았으나.. 스마트폰의 출시와 데이터 요금의 저렴화로 인해 사용자의 시선을 뺏는데 실패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슬픈 이야기..


사실 베이징에서 터치미디어 디바이스를 설치한 택시는 딱 2대를 타봤다. 한 대는 정상작동하고 그나마 한 대는 헤드레스트에 흰 천으로 덮개를 씌워놔서 화면을 보기 힘든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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