御宝轩은 내가 사랑하는 상해 광동음식점 5개 중,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 1층에 있는 걸 봤는데, 실망할까봐 가지 않았다. ㅎㅎ 아무튼 ㅎㅎ 와이탄에 있는 Haksan은 없어져버렸고, 그나마 御宝轩은 여전히 성업중이라 매우 다행.. 같이 출장 온 사람이 딤섬을 먹고 싶다고 하여, 상해 비행기 도착하자마자 전화로 당일 점심을 예약하고 (평일 점심2부 (오후 1시이후)는 당일 예약이 가능함) 호텔 체크인 뒤, 짐을 두고 바로 나왔다. 여전한 플레이트 세팅. 고급 광동 음식점의 기본을 그대로 보여주는 세팅인데, 저렇게 흑과 백의 젓가락을 두개로 셋팅하면 일단 기본이 고급음식점이다. 아무튼 .. 메뉴판은 저렇게 고객이 직접 연필로 체크할 수 있도록 나오는데, 중국어를 모르면 주문이 ..
호리구치 커피는 일본 스페셜티 커피 업계의 선두주자이자 커피 1세대 호리구치 토히시데 박사의 이름을 따, 호리구치 커피라 이름지은 곳인데, 상해에도 있다.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호리구치 커피는 뭐랄까, 좀 과한 측면이 없지 않아 있는데.. (20년전 커피로 이것저것 해봤다가 결국은 그냥 스타벅스 커피빈 커피 홀짝이는 평민으로서 감히 할 말인가 싶긴 한데.. 암튼..) 호리구치 박사가 언론사 인터뷰에서 좋은 싱글 오리진을 갖고 있으면 그것만 제공해도 될 일을 이렇게 블렌딩을 해서 파는 이유는 "내 이름을 걸기 위해" 라는 것.. (정확한 뉘앙스는 이게 아닐 수 있는데, 암튼.. 뭐 대충 기억하기로는 좋은 원두를 그냥 볶기만 해서 팔거면 내 이름을 왜 거냐? 블렌딩을 좀 했으니 내 이름 걸 수 있지..라는 뉘..
상해 페닌슐라 호텔은 내가 상해 생활을 하다 서울로 돌아가 투자회사를 차릴 때 즈음, AUM 2천억을 만들어 돌아오겠노라 한 호텔인데..ㅋㅋ 아.. 생각보다 우리의 삶은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 법인가보다. 뭐 AUM 2천억 짜리 회사가 아니더라도 뭐, 지나가다가 사진 한두장 정도는 찍을 수 있는 거 아닌가.ㅎㅎ 해서 간만에 페닌슐라를 둘러봤다. 원래 저 녹색을 좋아하기도 하는데, 페닌슐라의 녹색은 진정 헤리티지와 럭셔리의 느낌을 주는데 (나만 그런가 싶기도 ㅎㅎ) 아무튼 난 저 녹색이 너무 좋다.
몸이 찌뿌둥해서 (사실 이날 날씨가 너무 안좋아서, 옷을 좀 얇게 입고갔더니 추웠다.) 일정 끝나고 호텔 돌아오자마자 사우나를 갔다. 사실 사우나, 안마 이런거 너무 싫어했는데, 요즘은 가끔 사우나 가면 그 따뜻함에 몸이 좀 녹고 근육이 이완되는 느낌을 받는다. 나이가 들었나 ㅎㅎ 사우나 창문에서 보이는 뷰는 내 방의 뷰 보다 나은 듯 ㅎㅎ 마감시간(10시, 저때는 9시반) 근처라 사람이 없었는데, 탕의 물도 맑고 사우나도 나름 올드한 느낌의 히노끼 나무 감성이 좋았음. 요즘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사우나 (자주는 아니지만) 올 때마다 사우나 매니아였던 내 누나의 아버지가 생각나네..
코로나 직전인 2019년도에 인기를 막 끌기 시작했던 太二이라는 음식점이 있다. 딱히 어느 지방 요리라고 이야기하긴 그런데, 酸菜라 불리는 식초로 시큼하게 절여져 발효된 채소를 민물고기에 매운 고추와 섞어 끓여내는 요리가 메인인 곳인데, 이게 옛날부터 중국인들이 즐겨먹는 요리로 음식 자체의 이미지 자체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동네 작은 노포집에서 그거 하나 시키고 옹기종기 둘러앉아 밥공기에 뚝딱 먹는 그런 건데, 문제는 짐작하는 것 처럼 위생이 좋지 않다는 것. 그리고 식자재의 질이 보장이 안된다는 것과 맛 자체가 너무 자극적이라 (엄청 맵고 시고.. 등등) 우리나라로 치면 힘든 노동을 마치고 순대에 내장섞은 국밥에 다대기 한숟갈 넣어 소주 한잔에 쌈장고추 먹는 그런 느낌이랄까.. 그렇다보니 젊은 세대들이..
하얏트 글로벌리스트라, 출장 때 웬만하면 하야트계열에서 지낸다. (이게 차라리 가성비가 높.. 라운지 쓸 수 있어서 미팅 장소로 사용할 수 있고, 조식 성인 2명 포함에, 가장 싼 방을 예약해도 어느 정도까지 업글은 기본, 최대 주니어 스위트까지 업글, 체크인은 내 비행 스케줄에 맞춰 아침 일찍도 가능하고 (10시 체크인도 해봄..ㅎ), 체크아웃은 오후 4시에 가능하니 (오후 6시에도 해본 적 있었..) 호텔 내 그날 투숙하는 사람들 중, 가장 저렴한 1박 가격을 지불한 고객에 속할 텐데, 딸려오는 서비스는 많으니, 어찌 보면 호텔의 입장에서는 나 같은 회원이 많을수록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상해에서 자주 있는 하얏트 호텔은 예전에는 동와이탄 (보통 북와이탄이라고 함)에 있는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