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 하야트가 생기기 전에 자주 머물렀던 호텔인데, (전에 포스팅을 했는지 기억이 가물, 그런데 이 호텔을 주제로 포스팅하지는 않았던듯) 이 호텔은 하노이에 최초로 생긴 5 star 호텔이고, 알겠지만 1800년대 후반, 1900년대 초반의 5 star 호텔이 갖는 의미는 지금의 의미와는 많이 달라서, 그 당시에는 '외교 공관'의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특급호텔의 조건이 "continental breakfast"라고 하는 전세계인의 입맛을 다 맞출 수 있는 식사 제공에 더불어 "Tailor shop"이 있어서, 그 나라의 TPO에 맞는 의상을 갖고 있지 않는 투숙객을 위한 의상제작 서비스도 가능함과 동시에, 100명 규모의 연회를 할 수 있는 공간을 구비하고, 그에 맞는 의전/격식/보안 등을 구비한 ..
하노이 출장으로 굳이 제목을 지은 이유는, 코로나가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기 시작하던 2020년 2월 무렵, 2월 마지막째주에 하노이 출장을 가서 베트남의 국경봉쇄(?)를 몸소 경험하며, 돌이켜보면 코로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즈음의 마지막 해외 출장이었고, 심지어 귀국편은 페리를 타고 돌아오면서 내가 탄 비행기를 끝으로 하노이행 항공편은 잠정 폐쇄가 되었다. 이후, 코로나 기간이 3년 넘게 진행되면서 코로나 중간에 해외 출장을 다녀오게 되었는데, 그것도 하노이.. 결국은 코로나의 시작과 끝을 하노이 출장으로 찍은 느낌이라, 코로나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중, 하노이가 있다. 코로나 직전의 하노이는 잘 기억은 안나지만 (2020년 2월 말) 하노이 내에서도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웠고, 베트남의 ..
코로나 사태를 통해 중국 정부의 코로나에 대한 정책이 상당히 강압적이었다는 건, 전세계 사람들이 모두 목격했을 것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중국 정부의 국정 운영의 특성상,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섬렵하여 정책을 디테일하게 마련하기 보다는, 큰 정책을 정부주도로 수립하고 실행하면서 현실적으로 revision이 필요한 상황에 대해 정책을 조금씩 수정해 나가는 방향으로 운영을 하다보니, 특히 코로나 기간에 외국인들에 대한 대우가 중국 거주하는 외국인 입장에서 납득이 되지 않는 상황들이 많이 발생되었다보니, 긴 코로나 기간 본국으로 귀국한 외국인들도 많고, 여러 어려움으로 중국내 사업을 철수한 외국계 기업도 많았다. 덕분에, 중국내 거주 외국인 수는 코로나 전 대비 20% 이하 수준임에도 국제도시 답게 상..
최근에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맥주 홉 숙성하는 곳에 오줌을 싸서 중국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덕분에, 출장 저녁 자리에는 그 이슈로 한동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칭다오 1공장과 2공장이 다른데 그 뉴스에 나온 곳은 1공장이었다던듯.. 1공장 맥주와 2공장 맥주가 저렇게 다르다는데, (예전에 내가 듣기로는 맥주 걸러내는 방식에 따라서 맥주를 저렇게 나눴다고 들었는데 뭐가 맞는지는 모르겠다.) 암튼 뭐 두 병의 맥주 맛은 다르긴 달랐고, 나는 오른쪽 맥주 맛이 더 나았던 듯.. ㅎㅎ
Matisse by Matisse; 요즘 상해에 뜨는 전시회 중에 하나란다. 마티스의 대부분의 작품이 전시되어있는데, 예술의 시기를 모더니즘까지만 되도, (밥먹는데 문제없다보니) 그림을 그리고 예술활동 하는 데 큰 제약이 없다보니.. 그리고 예술 중한지 알다보니 (뭐 다들 그렇지 않은가,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면, 자연스레 예술에 관심갖는 것 말이다.) 예술가가 살아 활동할 때부터 많은 기록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마티스도 비교적 현대미술 (근대라고 해야하나?) 역사상 중요한 인물인 만큼, 다양한 작품과 예술 활동들이 잘 기록되어있는데, 상해에서 마티스 전을 하고 있다하니, 주말 시간 난 김에, 가보기로..ㅎ
중국의 도시는 뭐랄까, 다들 엄청 크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어딜가나 큰 빌딩과 아파트 .. 그런데 심천과 칭다오, 광저우 같은 도시들은 나름 그 느낌이 좀 다른데 그건 아마도 바다에 인접해있기 때문일 것이다. 마치 서울에만 살다가 출장이든 무슨 일이든 부산의 해운대를 가서 보면, 뭔가 건물과 해변이 주는 독특한 느낌처럼, 칭다오도 좀 그렇다. 보통 하야트 호텔에 머무르다보니, 칭다오의 하야트는 이렇게 해변에 위치해있고 해변을 바라보는 뷰는 대부분의 내륙에 위치한 중국 도시와는 다른 독특한 느낌이 있다. 그 와중에 공기는 않좋고.. 뭐냐
青岛는 山东지역에 위치한 도시로서, 해변에 위치했고 뒤로는 산이 우거져있고 땅이 비옥하여 예로부터 축복받은 도시로 여겨졌었다. 덕분에 산동 지방의 채소는 최고급으로 인정받았고, 거기에 바다에 인접하여 신선한 해산물까지 공급이 가능하니, 중국의 음식 문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키워드인 "육/해/공"을 눈떠보니 다 갖게 된, 다이아몬드 되겠다. 덕분에 1900년대 초반에 유럽 강대국이 아시아 대륙을 침범할 때에 중국에서 최초로 유럽국가(독일)의 지배를 받기 시작한 곳도 이 곳, 青岛되겠다. 독일 친구들이 와서 처음(?)으로 한 일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맥주공장을 만드는 것이었고, 덕분에 육해공 뿐만 아니라 그에 곁들일 술 (맥주)까지 완벽한 도시가 되어버린 것 아니겠나. 그런데 이렇게 써놓고 생각해보니, 광저우에..
2019년 11월 말에 항저우 출장(폐렴으로 고생)과 2019년 12월 30일 난징 방문 (2020년 1월 1일 귀국) 이후, 원인 모를 바이러스에 인한 중국발 폐렴으로 뉴스화 되던 시기를 아직도 기억한다. 그 이후 나는 2020년 3월 초 하노이 출장에서 내 귀국 전날 아시아나 항공의 하노이행이 긴급 회항 조치로 하노이 땅을 밟지 못한 사건, 그리고 그 다음날 이뤄진 귀국. 이 귀국 편이 내 인생 두번째 페리였다. (빈 비행기로 갔다가, 승객을 태우고 오는 비행기) 그러면서 급격히 닫기 시작하는 국경들이 늘어나고, 특히 중국은 초유의 폐쇄 정책으로 완전한 갈라파고스가 되어버렸다. 가깝지만 너무도 먼 나라가 되어버린 중국은 2023년이 되어서야 굳게 닫힌 국경이 외국인들에게 조금씩 풀리는 듯하더니, 20..